내 몸을 공격하는 만성 염증, 류마티스 관절염의 이해와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

2026.06.24

최근 고령화 사회 진입과 환경적 요인 등으로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그중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히는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RA)’은 나이가 들면서 유병률이 증가하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오인하기 쉽지만방치할 경우 신체 변형과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만성 진행성 질환입니다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질환의 메커니즘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 원인부터 바이오의약품의 발전이 가져온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면역 체계 오류가 부른 경고,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류마티스 관절염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야 할 면역 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자가 조직, 특히 관절을 공격해 발생하는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정상 관절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차이를 보여주는 이미지

정상적인 관절은 뼈와 뼈 사이에 연골이 있고이를 감싸는 '활막'에서 활액이 분비돼 부드러운 움직임을 돕습니다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해 활액막에 지속적인 염증이 발생합니다이 염증으로 활액막이 점차 두꺼워지면서 주위의 연골과 뼈를 침식하고심한 경우 힘줄과 인대까지 손상시켜 결국 관절의 기형적인 변형과 경직을 유발하게 됩니다.

 

가장 특징적인 초기 증상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조조강직(아침 경직)’ 현상이며, 1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대개 손가락발가락손목 등 말단 관절에서 시작되며일상 활동으로 몸을 움직이다 보면 점차 완화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  류마티스 관절염 vs 퇴행성 관절염: 증상과 차이점

 

많은 사람들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반적인 퇴행성 관절염과 혼동하곤 합니다그러나 두 질환은 발병 원인부터 발생 부위, 발병 연령에 이르기까지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발병 원인부터 발생 양상까지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의 차이 이미지

구분

류마티스 관절염(RA)

퇴행성 관절염(OA)

발생 원인

면역 체계 이상으로 인한 만성 염증

유전적 요소, 비만, 외상 및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연골의 마모

발생 연령

30~50대 비교적 젊은 층을 포함한 전 연령층

주로  50대 이상 중장년 및 고령층

발생 부위

손가락·발가락·손목 등 말단 관절 위주

무릎·척추·고관절 등 체중이 많이 실리는 관절 위주

발생 양상

좌우 관절에 동시에 나타나는 양측 대칭성

특정 관절 한쪽에만 주로 나타나는 비대칭성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의 공통 증상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하게 굳으며 통증이 동반되는 조조강직입니다다만 퇴행성 관절염은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는 등 뻣뻣함이 보통  20~30분 이내 호전되는 반면류마티스 관절염은 통증과 강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 종일 이어지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뼈의 변형을 초래하고심한 경우 관절  기능이 크게 저하될 수 있습니다아울러 염증물질이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이동하면서 폐나 심장 등 주요 장기에 만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이처럼 질환이 악화되기 전에 빠르게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법과 생물학적 제제의 등장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므로치료의 핵심 목표는 염증을 억제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손상을 방지함으로써관해(Remission)’를 유도하고 유지하는 것입니다. 치료법은 크게 일반 약물 치료와 바이오의약품 치료수술적 방법으로 나뉩니다.

 

1. 초기 약물 치료(전통적 약제)

 

  • 비스테로이드 소염제(NSAIDs) & 스테로이드 급성기 통증과 염증을 신속하게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나장기 복용 시 부작용 우려가 있어 단기 조절용으로 제한해 사용합니다.
  • 고전적 항류마티스 약제(Conventional DMARDs): 자가면역 반응 자체를 억제해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기본적으로 처방되는 기초 치료제입니다.

 

 

2. 바이오의약품(생물학적 제제) 치료

 

2000년대 이후 바이오·제약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생물학적 제제가 기존 항류마티스 약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거나 질병 활성도가 높은 환자에게 고려되는 치료제입니다대표적으로 체내에서 염증을 촉진하는 신호 전달 물질인종양괴사인자(TNF-α)’를 차단하는 억제제가 널리 쓰입니다치료제 내의 항체가  TNF-α와 선택적으로 결합해 이를 중화함으로써 연쇄적인 염증 반응을 차단하고파골 세포 촉진을 둔화시켜 골관절의 변형과 통증을 방지합니다.

인터루킨-6(IL-6) 억제제 계열의 토실리주맙 작용 기전 이미지

체내 염증 유발에 깊이 관여하는 또 다른 사이토카인 단백질인 '인터루킨(IL)-6’의 작용을 억제하는 인터루킨 억제제 계열의 '토실리주맙(Tocilizumab)’ 역시 대표적인 바이오의약품으로 처방되고 있습니다토실리주맙은 관절 염증과 신체 강직을 유발하는  IL-6 수용체에 결합해 염증성 신호 전달을 근본적으로 차단함으로써기존 TNF-α 억제제 계열 치료제와 함께 환자의 상태와 편의에 맞춘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합니다.

 

3. 수술 치료

 

  • 관절경식 활막 제거술(초∙중기 단계): 염증이 심한 활막 조직을 제거해 통증과 부종을 줄이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고려될 수 있습니다.
  • 인공관절 치환술(말기 단계): 관절 손상 회복이 어려운 경우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해 저하된 신체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바이오 기술의 혁신

2020년과 2050년의 전 세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증가 추세를 보여주는 그래프

미국 국립보건원(NIH) 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 게재된 글로벌 질병 부담 연구(GBD)에 따르면전 세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수는 고령화 등의 원인으로 지속 증가해  2050년에는 약  3,1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환자가 늘어나는 만큼적절한 시기에 경제적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치료 접근성의 확보는 글로벌 보건의료계의 오랜 과제였습니다.

 

과거 고가의 생물학적 제제는 환자들에게 경제적으로 높은 진입장벽이었으나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동등한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면서 치료의 문턱이 대폭 낮아졌습니다.

 

셀트리온은 일찍이 자가면역질환 치료 영역에 주목해세계 최초의 자가면역질환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왔습니다이러한 혁신은 전 세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에게 보다 폭넓고 합리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  약물 치료를 넘어 일상 속 관리로: 운동과 지속성의 가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서 약물 요법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환자가 주도하는 일상 속 관리와 올바른 질환 이해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관절 가동 범위를 유지하기 위한 유산소 운동 및 스트레칭 가이드 이미지

많은 환자가 관절 통증과 변형에 대한 두려움으로 움직임을 최소화한 채 휴식만을 취하곤 합니다그러나 관절이 붓고 열감이 동반되는 급성기를 제외하면적당한 운동은 반드시 필요합니다관절을 오랜 기간 쓰지 않으면 주변 근육이 약화돼 강직과 변형이 오히려 가속화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염증이 조절되는 안정기에는 관절 부담이 적은 수영실내 자전거평지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과 맨손 스트레칭을 병행해 관절의 가동 범위를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바이오의약품 치료 후 증상이 눈에 띄게 호전되면 임의로 투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난치성 질환이므로, 증상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관해’ 상태에 도달하더라도 치료를 지속해야 합니다.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안정적인 관해 상태가 유지될 때, 전문의의 진단 하에 약물 투여 간격을 늘리거나 용량을 줄이는 단계적 감량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환자들이 통증 없는 일상을 누리고 삶의 가치를 되찾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