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염증성 장질환(IBD), 바이오∙제약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
2026.05.06
최근 국내 2030세대 사이에서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꼽을 수 있습니다.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인 만큼 꾸준한 관리가 필수이며, 이에 따라 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이 핵심적인 치료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늘은 염증성 장질환의 종류부터 환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치료 옵션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현대인의 장 건강을 위협하는 ‘염증성 장질환(IBD)’이란?
과거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주로 발병해 ‘선진국병’으로 불리던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은 식습관의 서구화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신규 발병 환자 중 20대가 약 41%, 30대가 약 33% 급증하며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환경적 요인에 의한 ‘면역 매개성 염증 반응’이 핵심으로 꼽힙니다. 면역 체계가 장내 세균에 과도하게 반응해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 구토,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나며 일반적인 장염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치료 시기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 크론병 vs 궤양성 대장염: 증상과 차이점
염증성 장질환은 염증이 발생하는 부위와 양상에 따라 크게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분류됩니다.

구분 | 궤양성 대장염(UC) | 크론병(CD) |
발생 부위 | 대장의 점막과 점막하층 |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 |
주요 증상 | 혈변, 설사, 대변 절박증, 잔변감 | 복통, 설사, 체중 감소, 항문 주위 질환 |
특이 사항 | 직장에서 시작해 위로 진행 | 염증이 장벽 깊숙이 침투, 합병증 유발 가능 |
|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법
염증성 장질환은 난치성 질환으로, 치료의 목표는 증상이 완화된 '관해 상태'를 최대한 오래 유지해 평범한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치료법은 크게 약물 치료와 수술로 나뉩니다.
1. 단계별 약물 치료
증상의 심각도와 범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약물을 사용합니다.
- 항염증제 (5-ASA): 장의 염증을 줄여주는 기초 약물로, 주로 경증 환자의 관해 유도와 유지를 위해 사용합니다.
-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급성기(활동기) 강력한 항염 효과를 위해 단기간 사용하며, 부작용 위험으로 장기 복용은 지양합니다.
- 면역억제제: 면역 체계의 과도한 반응을 조절하며,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이거나 반응이 없는 경우 사용합니다.
- 바이오의약품(생물학적 제제): 최신 치료법으로,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TNF-α 등)을 직접 차단합니다. 기존 약물에 효과가 없는 중증 환자에게 효과적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생물학적 제제인 인플릭시맙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종양괴사인자(Tumor Necrosis Factor-α; TNF-α) 억제제입니다. 우리 몸속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TNF-α가 장내 면역 세포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원리로, 염증의 원인 물질을 직접 겨냥해 결합함으로써 연쇄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합니다.
2. 수술적 치료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천공(장에 구멍이 남), 협착(장 통로가 좁아짐), 대량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시행합니다.
- 궤양성 대장염: 염증의 근원인 대장 전체를 절제하므로, 수술 후에는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크론병: 협착이 생기거나 병변이 심한 부위 위주로 절제하며, 수술 후에도 재발 위험이 있어 지속적인 약물 관리가 병행돼야 합니다.
| 바이오∙제약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
이러한 약물 치료의 발전 뒤에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바이오 기업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과거 고가의 바이오의약품은 환자들에게 높은 진입장벽이었으나, 동일한 효능을 갖추면서도 가격 부담은 줄인 ‘바이오시밀러’의 개발로 치료 문턱이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셀트리온은 2013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인플릭시맙 성분) 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개척자로 나섰습니다.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은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에 의존하던 치료 환경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으며, 환자들에게 더욱 폭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전환점이 됐습니다.
| 주사 방식의 혁신: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최근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는 효능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피하주사(SC) 제형입니다. 인플릭시맙을 비롯한 여러 치료 성분이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되며 일상과 치료의 병행이 가능해졌습니다.

병원 방문과 장시간의 대기가 필수였던 정맥주사와 달리, 피하주사는 투여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대폭 완화했습니다. 복부나 허벅지 등 넓은 부위 선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약물이 서서히 흡수돼 체내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셀트리온 또한 기존 정맥주사(IV)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을 개발했습니다. 해당 제형은 임상적 유효성과 제형의 특성을 인정받아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독자적인 품목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꾸준한 치료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올바른 치료 전략과 건강한 생활 습관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평범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시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