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ADC 치료제 개발 전략
2025.05.14
항체 치료제는 케미컬의약품 대비 치료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으로 인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대표하는 핵심 치료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장점이 있는 항체 치료제에 항암제와 같은 강력한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와 같은 병변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된 항체-약물 접합체, ADC (Antibody Drug Conjugate)가 새로운 치료 기술로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암세포에서 항체가 표적할 수 있는 특정 단백질이 과발현 되는 특성을 활용해, 항암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ADC는 병변 세포를 정확히 찾아가는 항체의 특성과, 병변 세포를 사멸시키는 고효능 약물을 결합한 것으로, 표적 세포에만 치료 효과를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이를 통해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습니다. 항체, 약물(페이로드), 이 둘을 연결하는 링커, 그리고 표적이 되는 항원까지 네 가지 구성 요소가 정밀하게 작동해야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적은 양으로도 효과를 낼 수 있는 고효능 약물을 선택하고, 특정 병변의 항원을 정확히 찾아갈 수 있는 항체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링커 역시 체내에서는 항체와 약물의 결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다가, ADC가 병변 세포에 도달했을 때는 결합을 끊어 약물이 효과적으로 방출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작동 원리에 따라 링커는 일반적으로 세포 내 환경에 반응하는 ‘절단성 링커’와, 항체가 분해된 후에 작용하는 ‘비절단성 링커’로 구분됩니다.
셀트리온은 항체 치료제 연구 개발 및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ADC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고효능 페이로드와 정교한 링커 기술을 적용한 항암용 ADC를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입니다. 또한 치료 효과뿐 아니라 전달 안정성, 장기 투여 가능성 등 치료 지속성까지 고려해 연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주요 개발 분야 중 하나는 이중항체 기반 ADC입니다. 이중항체란, 하나의 항체가 두 가지 항원을 동시에 인식하는 항체로 표적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고, 보다 정밀한 약물 전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펩타이드 마스킹, Fc 사일런싱 등 항체 변형 기술을 더해 표적이 아닌 조직에 대한 영향을 줄이고, 안전성도 함께 향상시키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이중 페이로드 ADC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이중 페이로드 ADC는 서로 다른 작용 기전을 가진 두 종류의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공격하여 치료 효과를 높입니다. 예를 들어, DNA 복제를 억제하는 약물을 기본으로 암세포의 미세소관 형성을 차단하는 약물을 병용하거나, DNA 손상 복구 능력을 억제하는 약물을 추가해 암세포의 회복 능력을 차단하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더 낮은 용량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부작용 역시 줄일 수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축적된 항체 설계 기술과 약물 전달 플랫폼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ADC 치료제를 개발해 나가고 있으며, 정밀성, 안전성, 효능을 고루 갖춘 차세대 항암 치료제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