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AACR서 다중항체 신약 ‘CT-P72’ 전임상 성과 공개... 차세대 항암제 시장 공략 시동

2025.04.28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정상 세포 활성화 감소… 효능 높이고 독성은 최소화

비교 물질 대비  180배 우수 안전성 보여… Best-in-Class 치료제 가능성 확인

연내 IND 제출 목표로 임상 진입 준비… 차세대 항암제 시장 공략 본격화

 

[20254월  28셀트리온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암학회 ‘AACR(미국암연구학회) 2025’에서, 다중항체 기반 항암 신약 ‘CT-P72’의 전임상 결과를 구두로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CT-P72는 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에이비프로(Abpro)와 공동 개발 중인 다중항체 면역항암제로, HER2(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를 발현하는 암세포와 면역세포인  T세포를 연결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 인게이저(T-cell engager, TCE)’[1]  기반 치료제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2년  HER2 양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이중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에이비프로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CT-P72는  HER2와 면역세포 표면 단백질 CD3를 동시에 목표로 삼아 T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암세포를 공격하면서도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은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특히, CT-P72는  HER2 고발현 종양 모델에서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높은 종양 억제 효과를 나타냈고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은 낮아 전임상 단계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모두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

 

시험관 실험(in vitro) 및 동물 실험(in vivo)에서도 항암 효능을 일관되게 유지했으며영장류 독성시험에서는 비교 물질 대비  180배 우수한 안전성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CT-P72 구조 설계에서 정상 세포와의 결합을 낮춘 반면암세포는 특정해 반응할 수 있도록 결합가(Avidity)를 조절했다이를 바탕으로 독성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해 동일 기전의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치료 지수를 나타냈다.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72는 전임상을 통해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한 만큼 신약으로 개발 가능성을 한층 높이게 됐다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다중항체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하고 차세대 항암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셀트리온은 지난  3월  ADC 신약  CT-P70의 미국  FDA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시작으로 연내  CT-P71과  CT-P72를 비롯한 후속 다중항체·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의  IND 제출도 순차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이에 따라  2028년까지 ADC 분야  9다중항체 분야  4건 등 총  13개의 후보물질 개발을 목표로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상)
 


[1] T세포 인게이저(T-cell engager, TCE): 종양세포와 T세포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중특이성 항체로, T세포를 종양세포에 직접 결합시켜 면역 반응을 유도하고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면역 항암 치료 기전